비타민D 부족하면 방광암 위험 증가

몸속 비타민D 수준이 낮으면 방광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이제까지 나온 7개의 연구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비타민D 수준과 방광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방광의 막을 형성하고 있는 세포들이 비타민D에 반응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결국 면역 반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광암은 방광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면역체계가 촉진되면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비정상적인 세포를 인식해 파괴함으로써 암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로즈메리 블란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혈중 비타민D 수준이 낮으면 방광에 있는 세포들이 비정상적 세포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블란드 교수는 “비타민D는 쉽게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며 “비타민D가 방광암 예방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타민D는 달걀노른자, 지방이 풍부한 생선, 간 등에 들어 있지만 대부분은 햇빛을 통해 얻는다.

햇빛 노출을 통해 자외선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 몸속에서 비타민D 합성이 일어난다. 이전의 연구에서도 비타민D가 결핍되면 심장질환, 정신 장애, 자가 면역질환, 암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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