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 말고 먹어야 할 고지방 음식 5

고지방 음식에 대한 편견을 깨는 새로운 주장이 최근 제기되면서 지방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고지방 섭취에 대한 찬반의견은 여전히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지방 섭취에 대한 일반통념을 깨는 갑작스러운 주장이 혼선을 일으킨 탓이다.

기존에는 올리브오일, 견과류 등에 든 단일불포화지방과 다가불포화지방 혹은 생선에 든 오메가-3 지방산이 건강에 유익한 지방으로 꼽혔다. 반면 육류에 든 포화지방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같은 포화지방도 건강에 유익하다는 주장이다.

포화지방을 함유한 음식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인지기능과 콜레스테롤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등의 이유다. 이 같이 지방이 든 음식은 비타민 K2, 콜린처럼 또 다른 건강한 영양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이 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미국 공인 영양학자들이 추천하는 건강한 고지방 음식으론 어떤 게 있을까.

풀만 먹여 키운 소로 만든 버터= 버터는 먹지 말아야 할 식품목록에 항상 포함된 음식이다. 그런데 고지방 식단을 지지하는 영양학자들은 버터를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으로 꼽고 있다. 특히 목초지에서 기른 소에게서 생산한 버터가 그렇다.

초원에서 풀을 뜯으며 자란 소에게서 얻은 유지방으로 만든 버터는 지용성 비타민 수치가 높다. 특히 비타민 K2가 풍부한데, 이 비타민은 우리 몸이 칼슘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이런 포화지방은 공업용 식물유지에 든 오메가-3 지방산보다 인체에 훨씬 안전하다. 버터는 다양한 영양성분의 체내 흡수를 돕고 음식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는 이점도 있다.

계란 노른자= 달걀노른자도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음식이다. 그래서 계란을 먹을 땐 노른자를 빼고 흰자만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노른자는 비타민 A, 콜린, 비타민 B군, 셀렌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목초지에서 자란 닭이 낳은 달걀 노른자는 비타민 D와 항산화성분인 카로티노이드의 수치 역시 높다. 영양학자들은 하루 2~3개 정도의 달걀에 든 노른자는 먹어도 좋다는 의견이다.

코코아 버터= 코코아 버터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테오브로마 오일이 들어있다. 이 지방은 피부와 입술에 바르는 천연화장품 원료로 쓰인다. 뿐만 아니라 영양성분으로 섭취하는데도 유익하다는 게 일부 학자들의 견해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음료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커피, 우유, 스무디 등에 섞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방탄커피(Bulletproof coffee)’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커피에 코코넛오일, 무염버터 등의 지방을 섞은 것이다. 이 같은 지방을 대신해 코코아 버터를 넣는 것도 추운 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코코아버터에 든 항산화성분과 오메가-9 지방산은 호르몬 균형과 면역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 견과류는 평소 간식으로 먹기 좋은 음식일 뿐 아니라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식이섬유, 항산화성분, 단백질,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혈압 조절과 심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을 높이고 우울증을 감소시키며 알츠하이머를 지연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코코넛 버터= 코코넛 버터는 중쇄중성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이 지방은 소화기관에 기생하는 해로운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는 항균제 역할을 한다. 코코넛 버터 중 코코넛 과즙 퓌레와 오일을 함께 섞은 형태는 걸쭉한 질감 때문에 빵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에 토핑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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