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인식 변화 ..미 여성, 자기 체중에 만족

체감상 느끼기엔 날씬한 몸매에 집착하는 여성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진짜 그럴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미국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반대로 본인 체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우스터대학 브라이언 카라시아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미국 여성들의 체중 만족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10만 명 이상의 실험참가자들이 관여한 250편의 선행 연구논문들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여성들의 체중 불만족도는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자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자기 몸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중 2명이 과체중이나 비만이다. 이처럼 정상 범위를 넘어선 체중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어떤 체형이든 아름답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 캠페인과 홍보활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대중의 인식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체중에 대한 만족도가 지금보다 떨어졌던 1990년대에는 섭식장애나 우울증 위험률 역시 높았다. 여성의 체중 만족도는 이처럼 변하고 있는 반면, 남성은 비교적 일정한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체형이 달라졌고, 체형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인식 전환이 일어났다.

단 그렇다고 해서 현재 대부분의 미국 여성이 자신의 체형과 몸무게에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분적으로 인식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여성들이 본인의 체중과 체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외모를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인식 역시 여전하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날씬한 스타나 친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게 인식 변화를 저지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들여다보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체중 감량을 위한 자극제가 되기보다 오히려 패배감으로 인한 포기를 유도한다. 즉 이런 사진을 자주 들여다보는 것보단 본인의 건강과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균형 있는 체형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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