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형제자매, 같은 병 걸릴 위험 높다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형제자매는 이 병에 걸릴 위험이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울증(양극성 장애) 환자를 형제나 자매로 두고 있는 사람 역시 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셰바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조현병이나 조울증, 우울증 환자 6000여 명의 형제자매 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정신질환이 없는 비슷한 조건의 7만5000여 명과 비교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 환자를 형제자매로 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이런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 환자를 형제자매로 둔 사람들은 분열정동장애 발병 위험이 6~8배 높았다.

또 조울증의 경우 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20배나 높았다. 연구팀의 마크 와이즈 박사는 “정신건강 장애와 형제자매 즉 동기간에 이런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와이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학적으로 중요하다”며 “정신건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환자의 동기들에게서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신경정신의약학회(ECNP) 정례모임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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