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도 명절 몸살 앓는다”, 뇌 건강법 5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추석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이야기꽃으로 웃음이 가시지 않는 집들이 많을 것이다. 이처럼 명절은 정겹고 즐겁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심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어른들의 잔소리가 두려운 취업 준비생이나 명퇴자, 미혼 남녀 등이 그들이다.

 

가을은 일조량의 변화나 일교차 등으로 인해 우리 몸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대부분 쉽게 적응하지만, 때로는 감기나 몸살처럼 가벼운 병을 앓기도 한다. 뇌도 몸살을 앓을 수 있다. 장시간의 귀향길, 힘든 명절 음식 준비, 과도한 음주에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뇌 몸살’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 이와 관련이 있다.

 

뇌가 몸살을 앓게 되면 세로토닌 등의 뇌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고 대뇌의 활성도가 떨어지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는 “뇌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기능을 관장하는 기관인데, 대뇌 활성도가 저하되면 이런 기능의 이상을 초래한다”며 “검사 상 이상이 없는데도 피곤하고 아프며 잠을 자기 어렵고, 때로는 우울하고 불안해지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건강한 뇌와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계절의 변화와 명절로 인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일상의 건강한 리듬을 가급적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의 운전과 이동으로 인해 과로와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잠깐씩의 휴식과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과 뇌의 긴장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명절 준비를 분담해 일부에게만 과도한 노동이 집중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가족 모두의 뇌 건강과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가벼운 음주는 명절 기분을 돋울 수 있지만, 필요 이상의 음주는 뇌 건강을 깨트려 수면 장애, 우울,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면 가벼운 운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명절 증후군’을 줄이는데 좋다.

 

김의태 교수는 “명절 후에는 누구나 가볍게 뇌 몸살을 앓을 수 있다”면서 “검사 상 이상이 없는 피로감과 불면증, 기분의 변화 등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뇌 건강 상태에 대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깊은 명상을 하면 뇌 몸살 예방과 치유에 도움이 된다. 명상이 뇌 중앙의 회백질을 두껍게 해 심리적, 신경적인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뇌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명상을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명상이 부각됐다는 반론도 펴고 있다. 그러나 명상 등 건강한 습관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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