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있는 쌀로 빚은 송편, “항산화, 면역력 증진”

추석(15일)의 대표 음식은 역시 송편이다. 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소를 넣고 모양을 만들어 솔잎을 깔고 찐 떡이다. 송편 반죽은 색깔 있는 쌀로 만들 수도 있다. 별도로 색을 추가하지 않아도 다양한 색의 송편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유의 영양분도 섭취할 수 있다.

검은 쌀에는 항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가바(GABA)가 많이 들어 있고, 붉은 쌀은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반죽할 때는 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은 후 쌀 2컵(1컵 180ml 기준)당 뜨거운 물 1/2컵을 넣으면서 반죽한다. 준비한 반죽은 젖은 베보자기나 비닐 등으로 덮어둔다. 송편 소에 가장 많이 넣는 참깨는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 ‘올레산’과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 함량이 많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는 콩에는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다. 특히, 검정콩에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고, 식이섬유와 칼륨이 많아 부기를 빼는데 좋다. 그러나 이뇨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 및 배변 촉진에 도움을 준다.

참깨는 깨를 볶아 절구에 찧고 꿀을 1대1 비율로 섞어 버무려둔다. 콩과 팥, 고구마는 삶아서 으깬 다음 꿀을 1대1 비율로 섞고, 소금을 약간 넣어준다. 재료 준비가 끝났다면, 반죽을 밤알 크기만큼 떼어 낸 다음 소를 넣고 빚으면 된다.

빚은 송편은 솔잎을 깐 찜통에서 서로 닿지 않게 얹고 김이 오르고 난 뒤 20-25분 정도 더 찐다.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참기름을 발라낸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백인열 기획조정과장은 “색깔 있는 쌀로 반죽을 하고 다양한 소 재료를 이용하면 맛과 영양이 풍부한 송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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