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운동,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막는다.

임신부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 임신성 당뇨를 막고, 혈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91명의 임신부를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했다. 한 그룹은 전문가의 관리 하에 일주일에 세 번씩 트레드밀에서 걷기 등의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전통적인 산전 건강관리법을 받게 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그룹에서는 2명에게서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 반면 다른 그룹에서는 9명이 임신성 당뇨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을 한 그룹의 임신부들은 혈압도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격렬하게 운동을 하지 않거나 모든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트리네 모홀트 박사는 “비만과 연관된 임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은 산모나 아기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의학적 이유가 없는 한 모든 임신부가 운동을 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만인 여성은 임신 중에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같은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며 “특히 이들은 날씬한 여성에 비해 임신 중에 체중이 더 증가하고 제왕절개 분만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키르스티 크론 가나에스 연구원은 “임신 중에는 운동을 조금만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중과학도서관 의학(PLOS Medicine)’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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