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저녁에 군것질을 많이 할까(연구)

건강한 식단을 먹고자 하는 사람도 저녁만 되면 군것질의 유혹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이에 최근 한 연구는 저녁에 군것질을 하는 것에 대해 전혀 자책할 필요가 없다며 모든 것은 뇌 반응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교,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3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하루 동안 음식에 대한 욕구가 언제 최고조가 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늦은 오후에 케이크, 과자 등의 식품을 섭취하려는 욕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단을 먹고자 하는 사람은 늦은 오후에 욕구를 참지 못하고, 군것질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때 섭취하는 음식은 케이크, 도넛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팀은 “허기와 공복감에 대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식욕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 건강한 식단을 먹어야한다는 강박이 지나치게 되면, 나중에 욕구가 폭발해 건강하지 않은 식단을 먹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되면, 뇌 조절기능이 떨어져 자기조절능력이 약해진다. 이때, 고열량 고지방 식단을 고르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하루 사이클 중 건강하지 않은 식단을 피하려는 의지가 저녁에 가장 약해지기 쉽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플린더스 대학교의 케이시 디킨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면 간식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식사 중간에 공복을 느낀다면, 과자나 케이크 대신 계란, 요거트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엘제비르 음식 및 선호 저널(Elsevier Food Quality and Preference journal)’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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