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간호사 결핵 확진… “역학조사 중”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으로 확진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15일 간호사 A씨가 결핵 환자로 확인돼 바로 양천구 보건소에 법정감염병으로 신고했으며, 전염 가능기간에 A씨가 근무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 160명을 상대로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구 보건소와 함께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전염가능기간은 A씨가 결핵으로 진단된 날로부터 3개월 이전인 지난 4월 15일까지이다.

병원측은 “18일부터 조사 대상자 보호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특별진료실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진이 직접 진료하고, 결핵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와 잠복결핵감염검사(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A씨와 같이 근무했던 직원 50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까지 조사를 마친 직원 37명 가운데 추가 결핵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직원 13명에 대한 조사는 18일 중 완료될 예정이다.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감염관리실장은 “A씨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결핵 확진 후 즉시 격리 조치됐던 상황”이라며 “앞으로 접촉자 검진을 신속하게 실시해 추가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병원과 구 보건소는 전용상담전화(병원: 02-2650-2012~4/보건소: 02-2620-3891~2)를 운영하며 모든 영유아가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핵의 85% 정도는 폐에서 생기는 폐결핵이다. 폐결핵에서만 결핵균은 전염된다. 결핵균검사를 통해 전염성 여부를 판정하면 보통 항생제의 일종인 항결핵약제를 반년 이상 복용해 치료하며, 치료를 시작하면 2주 이내에 전염성은 대부분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균에 감염돼도 발병되지 않는 잠복결핵 상태를 보일 수 있다. 잠복결핵감염에서는 결핵균이 전파되지 않으며, 치료를 통해 결핵이 발병되는 것을 90% 예방할 수 있다. 잠복결핵감염의 10%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되면 2년 이내에 5%가 발생하고, 그 이후 평생에 걸쳐 5%가 발생해 10명 중 1명꼴로 평생에 걸쳐 한 번은 결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결핵감염은 영유아의 경우 9개월간 이소니아지드 항결핵약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위장 장애가 심하거나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세를 보이면 독성 간염일 가능성이 있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다만,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잠복결핵 치료와 관련된 간염은 0.1% 미만으로 매우 드물게 생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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