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갈 때 식초 챙기면 좋은 이유

 

다음주부터 8월 초까지는 전국적으로 바캉스 인파가 가장 많은 시기다. 그런데 이때는 또한 바닷물에 해파리의 개체수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여서 해파리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진다.

특히 맹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독성이 빠르게 몸으로 퍼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파리는 많은 촉수를 가지고 있고, 각 촉수에는 독소를 방출하는 침을 가진 자포가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회초리에 맞은 것 같은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쏘인 부위에 물집이 잡히거나 헐고 진물이 나는 급성 반응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해파리에 쏘이면 곧바로 독일 퍼지는 것이 아니라 3~4분지나 독이 분비된다. 따라서 쏘인 즉시 식초물이나 바닷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 후 독이 퍼지기 전에 피부에 박힌 침을 긁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해파리에 쏘여서 난 상처는 흉터로 오래 남을 수 있으므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계속되지 않는다고 해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이나 생수 등 민물이나 알코올, 소독약 등으로 씻거나 닦아서는 절대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다량의 해파리 자포가 분비돼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파리 독은 차가운 물이 닿으면 더 빨리 퍼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찬물보다는 약간 따뜻한 바닷물이 더 안전하디.

전문가들은 “상처 부위를 식초 물에 씻어내는 것이 좋다. 이는 산성이 해파리 독성을 약화시켜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드물긴 하지만 해파리 독으로 인해 호흡곤란, 쇼크 상태에 빠지는 전신 반응이 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체하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쏘이지 않으려면, 해파리 떼가 많은 곳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맨손으로 잡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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