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불안-행복감을 더 잘 느끼는 이유(연구)

 

남성과 여성이 일상생활의 만족감이나 불안함을 느끼는 빈도수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안감과 행복감을 더 잘 느끼며 이는 남녀의 뇌 구조나 사고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이 최근 영국인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대수명과 가계 수입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이뤄졌지만 삶의 행복, 만족감 등 심리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기존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ONS는 만 16세 이상의 영국인 대상으로 2015~2016년 동안 ‘당신은 얼마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어제 행복함을 느꼈는가?’, ‘무엇을 해야 가치있다고 느끼는가?’ 등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분명하게 더 행복하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불안감, 피곤, 근육 강직 등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공포, 피곤함, 우울함, 불안감을 더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이에 대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으로 더 많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호르몬과 뇌 구조 차이에서 봤을 때, 여성은 환경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은 임신 등 급변 상황에 노출될 위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더 높다고 했다.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남성과 여성이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좀 더 활동적이고, 문제의 핵심을 찾아 해결하려고 하지만 여성은 문제에 대해 더 고민하는 경향을 보이고 이때 스트레스나 불안이 더욱 증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남성보다 만족이나 불안감을 더 잘 느낀다고 해서 감정기복이 크다는 것은 아니다”며 “남녀간의 차이를 이해해 불안감을 증폭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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