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식사하면 당뇨병 줄이는 이유(연구)

 

집밥을 많이 먹을 수록 2형 당뇨병 위험을 현저히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녁식사를 집에서 하는 사람이 외식을 하는 사람보다 더 날씬하고 당뇨병이 15%가량 적은 것으로 것으로 밝혀졌다. 점심을 집에서 먹는 것 또한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 연구팀은 생활 습관과 외식여부에 따른 당뇨병의 연관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해당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하기 전까지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약 10만 명의 중년 남성과 여성을 2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9000명이 추적 관찰 종료시기에 당뇨병에 걸렸다.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저녁을 5~7회 집에서 먹는 사람들은 주 2회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5%가량 감소했다. 점심 또한 집에서 먹을 때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9% 더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집밥을 먹을 때 과일과 채소 및 전곡류를 더 많이 섭취했고 당분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더 적게 마셨다. 집밥을 먹는다고 응답한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보다 운동을 더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은 오히려 집밥을 먹으면 더욱 적게 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젱 종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집에서 먹을 때 스스로 조리해서 먹는지 가공식품을 단순히 데워먹는지를 구별하지 않았다. 테이크아웃을 통해 패스트푸드를 집에서 먹은 것만을 외식으로 간주했다”며 “외식을 자주하는 것은 고열량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고, 칼슘, 비타민C, 철분 등의 무기질 영양소를 부족하게 섭취할 확률도 높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집에서 요리하더라도 버터나 소금 등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뇨병은 미국의료보험 재정의 10%나 차지하고 있으며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부터 시력상실, 대사문제, 당뇨병성 족부병증 등으로 절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의학지(the journal PLOS Medicine reports)에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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