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도 선크림 발라야 하는 이유

 

자동차 앞 유리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지만 옆 창문은 그렇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복서와츨러시력연구소의 브리안 복서 와츨러 박사는 15개 자동차 업체에서 생산한 29종의 자동차 창문 유리가 자외선A를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지 분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외선A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부암과 백내장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분석결과, 앞 창문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지만 옆 창문은 효과가 낮을 뿐만 아니라 차종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자동차의 앞 창문은 평균적으로 자외선A를 96% 차단했고, 옆 창문은 71%를 막아냈다. 하지만 옆 창문의 자외선A 차단 효과가 뛰어난 자동차는 14%에 불과했다.

복서 와츨러 박사는 “옆 창문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낮은 차의 경우 운전자의 왼쪽 눈에 백내장이, 왼쪽 얼굴 부위에 피부암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며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옆 창문의 자외선A 차단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인 도리스 데이 박사는 “자외선은 발암물질 중 하나”라며 “자외선B는 창문 유리에 의해 방지가 되지만 자외선A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암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 박사는 “이를 방지하려면 운전할 때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하고 자외선을 99% 차단하는 특수 유리를 장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안과(JAMA Ophthalm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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