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휴식시간 길수록 근육생성에 도움

 

강도높은 웨이트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짧게 쉬는 것보다 시간을 길게 가지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근육 생성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우리 연구는 ‘짧은 휴식, 많은 운동’이 더 좋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다”며 “운동시 휴식을 짧게 가지면 오히려 근육의 성장관련 대사과정을 방해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남성 1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웨이트 운동을 하도록 했다. 첫 번째 그룹은 1분 간의 휴식, 두 번째 그룹은 5분 간의 휴식을 취하게 했다. 운동 직후 4시간 뒤, 24시간 뒤, 28시간 뒤 총 4번에 걸쳐 근육조직검사를 통해 근육섬유단백질합성도(MPS)와 세포간의 성장신호를 측정했다.

그 결과, 근육회복단계 초기에서 휴식시간이 더 길었던 그룹에서 MPS가 152%나 증가해 짧은 휴식시간을 가진 군의 76%에 비해 2배 더 활발한 근육합성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운동을 오랫동안 한 숙련자일수록 근육의 성장이 정체돼 조급한 마음에 휴식시간을 점차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휴식시간을 짧게 가지면서 웨이트 운동을 하게 되면 대사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근육의 성장반응을 둔화시킨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레이 브린 박사는 “운동 목적이 근육 생성이라면, 운동 사이의 휴식시간을 좀 더 길게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웨이트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최소 3분 이상의 휴식시간을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현재 운동 종류마다 어느 정도의 휴식시간이 최적의 근육형성에 도움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실험 생리학 저널(Experimental physiology)에 최근 실렸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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