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만나는 연인 유형 밝혀졌다(연구)

최근 여친(남친)과 자주 싸워 애정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사람들은 한시름 놓아도 좋을 것 같다. 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서 ‘장수 커플’의 특징과 함께 갈등이 잦은 커플들의 ‘이별’에 대해 예상과 다른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376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9개월 동안 각 유형의 커플이 관계 유지에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든 커플은 4가지 범주에 속한다. 또 각 커플의 데이트 스타일이 관계 지속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틱한 커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 순간이 ‘드라마’같은 커플은 관계 지속성이 떨어진다. 다른 유형의 커플들에 비해 ‘드라마틱한 커플’이 헤어지게 될 확률은 2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9개월 동안의 연구 기간 중 유일하게 헤어짐이 잦았던 커플”이라며 “극적인 이슈에 따라 ‘헌신도’의 높낮이가 들쑥날쑥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드라마틱한 커플은 개인적인 시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 파트너에 앞서 친구와의 시간을 보내느라 파트너에 대한 ‘헌신도’가 변화할 수 있다.

싸움닭 커플= 싸움닭 커플은 갈등이 잦고 다투는 일이 많은 커플을 이른다. 이 유형의 커플은 다툴 때 마다 ‘헌신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이 곧 ‘헤어짐’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갈등이 잦은 커플들은 싸울 때 마다 정서적으로 파트너를 밀어내면서도 강렬한 열정으로 다시 끌어당기는 것을 반복했다”고 말한다. 놀랍게도 9개월 간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싸움닭 커플’의 이별건수가 가장 적었다.

사교적 커플= 사교적 커플은 서로의 관계에서 높은 수준의 만족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의 커플은 서로의 사회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헌신도’ 역시 사회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이 커플에게 함께 공유하는 지인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 연구팀은 “사교적 커플은 두 사람 모두와 친한 지인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그런 인간관계들이 연인과의 관계를 더욱 밀착 시키고 서로에게 헌신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배려 커플= 이 유형의 커플은 관계 지속성과 만족감에서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항상 파트너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의 개인 생활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파트너에게 초점을 맞춘 이 유형의 커플은 서로의 미래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이들은 사려 깊은 생각으로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일리노이 대학의 브라이언 오골스키 박사는 “연인과의 관계에서 스스로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이해하고 나면 그 관계가 지속 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만약 지금 연인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면 변화를 시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결혼과 가정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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