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심…토요일 낮고 월요일 높은 이유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일주일 단위로 사이클이 정해 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주초인 월요일과 화요일에 상대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토요일에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미국 샌디에이고대학교 연구팀이 구글 검색어를 분석해 얻어낸 결론이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8년간 미국에서 구글을 통해 ‘healthy(건강한)’, ‘healthy diet(건강한 식사)’ 등 건강관련 단어를 검색한 케이스를 살펴봤다.

그 결과, 주초인 월요일과 화요일에 이 같은 검색어 조회 수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비슷한 패턴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주 단위로도 일정한 사이클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건강관련 단어 검색 수는 수요일에 비해 3%, 목요일보다는 15% 많았다. 또 금요일보다는 49%, 토요일보다는 80%, 일요일보다는 29% 많았다.

주 후반인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건강에 관한 관심이 그만큼 적은 셈이다. 반면 주 5일 근무 기준으로 똑같이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은 토요일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존 W. 오이어 교수는 “많은 질병이 월요일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주 단위 사이클을 갖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처럼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혈압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은 월요일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이어 교수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와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과가 어떻게 사용되어질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존스 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조다 코헨 교수는 “사람들이 월요일은 매년 1월1일처럼 새롭게 출발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 이때 고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주말에는 건강에 덜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월요일은 건강계획을 재점검하는 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국가 차원의 건강 캠페인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주초에 실행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내용은 메디컬 엑스프레스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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