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이유(연구)

밥 먹을 때도, 화장실에서도, 대화 중에도, 걸으면서도, 잠자기 전에도 스마트 폰을 좀처럼 떼어놓지 못하는 사람들…, 스마트 폰에서 하루 종일 손과 눈을 떼지 못하는 행동이 충동성을 조절하지 못하는 성향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심리학 학술전문지 ‘심리작용학 회보 및 리뷰(Psychonomic Bulletin and Review)’에 발표된 내용을 보자.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심리학과 헨리 윌머 교수팀은 재학생 9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량과 충동적 성향간의 관련성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대상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을 살펴보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일일 평균 85번 정도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 및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시간만 일일 평균 5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루 문자 100건 이상을 보내고, 한 번에 수 시간 이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빠져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후 학생들에게 성격요인 및 인지력 테스트 질문에 답하도록 요청하고, 이들에 몇 가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그에 따른 상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테스트 후에는 상금을 곧바로 받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조건에서 나중에 더 큰 금액의 상금을 받을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는 얼마나 참을성이 있는지 알기 위한 방법이었다.

연구진이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량과 보상 방법에 따른 참을성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학생(중독수준)일수록 바로 상금을 받는 것을 선호해 참을성이 적었다. 또한 이들 학생들은 성격요인 테스트에서도 충동성 관련한 점수가 더 높았다.

이에 대해 헨리 윌머 교수는 “하루 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하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충동조절을 잘 하지 못하고, 참을성이 적은 성향이 있다”며 “미래의 큰 보상보다는 당장의 보상에 만족하려는 개인의 성향은 스마트폰을 당장 안보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의 만족감과도 밀접하게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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