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너무 참으면 방광염 위험… 환자 94% 여성

 

국내 방광염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이며 특히 40대 이상에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방광염 진료환자는 연평균 3.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12년 진료 인원 가운데 여성이 143만 1458명, 남성이 9만 1988명으로 여성이 94%를 차지했다. 또 여성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50대(8511명)>70대(8311명)>60대(8276명)>40대(7452명) 순으로 4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 볼 때 따가운 증상, 빈뇨, 절박뇨, 통증 등이 나타나고, 소변에서 냄새가 나며 소변색이 흐리다. 방광염 대부분은 열과 허리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데, 고열이나 구토 등이 나타날 경우 단순한 방광염뿐 아니라 상부 요로까지 염증이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광염의 치료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증상 초기에 경구 항생제를 먼저 복용하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편하며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3~7일간의 치료에 비해 재발율이 높고 장내, 질, 회음부 등 원인균들의 집락 형성을 제거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어 3일간 항생제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을 피해야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소변이 보고 싶을 때에는 참지 않아야 한다. 소변을 오래 참을 경우 균이 방광 내에 오래 머물러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소변의 문제가 생기면 여성은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산부인과는 자궁, 질, 난소 등의 여성 생식기계의 진료를 주로 담당하고, 비뇨기과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의 비뇨기계의 진료를 담당하기 때문에 산부인과 보다는 비뇨기과를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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