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판별 더 정확한 검사법 나와

 

전립선암 여부를 더욱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검사가 나왔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 드레스덴대학 공동 연구팀은 “사람의 소변에는 전립선암과 연관 있는 단백질이 일부 있는데, RNA염기분석을 통해 전립선암 환자에게서만 나오는 특정 단백질을 추적해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인해 기존 검사법인 PSA나 PCA3보다 더욱 정확히 전립선암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NA는 체내에서 유전자로부터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 여부를 판단했던 기존의 PSA, PCA3 검사는 정확도와 함께 위양성확률이 높은 것이 한계였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검사인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특이항원)는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혈액검사로, PSA가 높으면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이 크다. 그러나 전립선암뿐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만성전립선염 등 다른 상황에서도 PSA가 상승할 수 있어 확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에 특이도가 높은 RNA 생체표지자를 소변을 통해 확인해 좀 더 정확도가 높은 검사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대학 공동연구팀은 전립선암환자와 일반인 총 64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조직을 채취해 RNA염기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이 200만개의 염기서열을 분석했더니, 암조직과 정상조직 간 차이를 보이는 2000여개의 유전자를 감별해 낼 수 있었다. 이 중 몇몇 유전자가 기존에 쓰이던 소변검사의 PSA나 PCA3 같은 전립선표지자들보다 더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보였다. 특이도는 검출된 물질이 진짜 질환에 의해 생긴 건지 판단하는 능력,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것을 있다고 검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RNA염기분석으로 전립선암여부를 더욱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프리드만 혼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을 보다 정확히 하기 위해 기존 사용했던 PSA와 PCA3뿐 아니라 해당 연구를 포함해 검사 키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임상현장에 적용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이번 연구는 진단 검사로서 새로운 시도임에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비뇨기과학회 회의(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 congress in Munich)에서 발표됐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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