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고령 산모 23.8%… 노산 가속화

 

늦게 결혼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구성비가 23.8%를 기록,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하는 등 노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3세로 0.19세 올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첫째 아이 출산 평균 연령은 31.21세로 전년에 비해 0.24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산모 비중이 높아지는 이유는 학업과 취업 등의 영향으로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이상에서 증가하고 20대 이하에서 감소했다. 35-39세의 출산율은 48.3명, 30-34세의 출산율은 116.8명으로 전년보다 각 5.1명, 3.0명 증가했다.

반면 20-24세의 출산율은 12.5명, 25-29세의 출산율은 63.1명으로 전년보다 각 0.6명, 0.3명 감소했다. 출산율은 30대 초반, 20대 후반, 30대 후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반면 출생아 수는 1970년 이후 네번째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의 자연증가 규모가 1970년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지난해 8.6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며 3년 연속 역대 최저치다.

2015년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고령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망률이 높은 70-80세 연령대에 진입하는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 사망률이 여자 사망률보다 높은 편이며 특히 50대의 사망률 성비는 2.9배로 최대를 기록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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