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활동 중단시키는 획기적 실험 성공

 

활동을 중단한 암세포를 몸에 지닌 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암세포 활동을 정지시킴으로써 암 종양이 자라는 것을 막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현재 기술 검증 중인 약을 사용해 골육종 세포가 주위의 건강한 세포를 전염시키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이다.

연구팀은 3가지 마이크로RNA가 활동을 중단한 암 종양에는 많이 있지만 치명적인 암 종양에는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이크로RNA는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리보핵산)을 말한다.

연구팀이 실험에서 나노 기술을 사용해 이 마이크로RNA를 실험쥐의 암 종양이 있는 곳에 넣은 결과, 암이 있는 실험쥐가 6개월간 더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쥐의 생존기간 6개월은 인간으로 따지면 25년에 해당한다.

연구팀의 로니트 사치-파이나로 박사는 “마이크로RNA로 치료를 한 결과 골육종 세포가 성장을 위해 혈관을 모집할 수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골육종 외에 다른 암에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사치-파이나로 박사는 “갑상샘 장애가 있어도 전혀 모르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는 암세포라도 증상이 없거나 활동을 중단한 경우”라며 “어떤 원인에서 암세포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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