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기계… 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이득일까

 

과학기술의 발달로 향후 20년 내에 상당수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는 이처럼 갑작스러운 실업률 증가를 감당할 수 있을까. 또 이처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까.

미국 라이스대학교 컴퓨터학과 모셰 바르디 교수에 따르면 향후 30년 내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기계가 대체할 수 있게 된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실업률이 50% 이상 증가하게 된다.

바르디 교수는 “기계가 사람의 수행능력을 능가하는 날이 머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 직면하기 전, 우리 사회는 이를 대비하는 진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미팅에서 이 같은 이슈를 제기한 바르디 교수는 “근본적으로 던지고 싶은 질문은 기술 발전이 과연 인류에게 이득으로 작용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번 발표에서 바르디 교수는 인공지능분야가 성장할수록 이 분야 종사자들의 직업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될 것이라는 근거들을 제시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발달할수록 인간생활은 더욱 편리해지고 그 만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에 관해 바르디 교수는 “기계가 우리 일을 가져가게 되면 여가활동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하지만 세계경제시스템이 여가활동시간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개혁됐을 때 인간은 과연 행복해질까. 인간이 웰빙을 누리기 위해서는 노동이 필수적”이라고 반문했다.

또 “인류는 도전적인 삶을 살 때 삶의 의미를 찾는다.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땀 흘리며 일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다는 것”이라며 “인간의 노동이 무가치한 방향으로 전환되는 사회가 과연 인류에게 득으로 작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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