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녹색풍경 보이면 집중력 향상

 

창밖으로 녹색 풍경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집중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색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드는 색이다. 녹색공간을 응시하면 창의성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녹색이 치유, 생명, 성장, 발전 등의 건강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데 이런 녹색효과가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연구팀이 ‘조경·도시계획저널(Journal Landscape and Urban Planning)’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녹색공간의 효능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적용된다. 창밖으로 푸르른 환경이 보이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연구팀이 제시한 테스트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단 이번 연구는 학교 주변의 녹색풍경과 테스트 성적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지는 못했다. 단 녹색공간이 보이는 공간에서 학생들이 더 좋은 테스트 점수를 얻었다는 점에서 연관성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일리노이에 있는 고등학교 5곳에 재학 중인 학생 94명을 대상으로 테스트 시험을 진행됐다. 실험참가학생들 중 교실 창문에서 푸르른 환경이 보이는 학생은 13%였으며, 이들은 창문이 아예 없거나 창문 밖으로 건물 혹은 주차장이 보이는 아이들보다 집중력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더불어 녹색 풍경이 보이는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창문이 없거나 녹색이 안 보이는 창문이 달린 교실에 있는 학생들보다 스트레스 회복능력 역시 더 뛰어났다.

연구팀은 학교 주변에 어떤 환경을 조성할 것인지, 또 학교 설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이번 연구를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윌리엄 설리반 박사는 “중등교육과정을 거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한다면 이번 연구를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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