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원시, 읽기쓰기 능력 떨어뜨린다”

 

시험 성적 저조

원시가 있는 어린이들은 읽기쓰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시는 먼 것은 잘 보이나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 않은 눈의 상태를 말한다. 어릴 때 나타나는 원시는 일반적으로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다 어린이들은 그 차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특별히 교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4~5세의 어린이 492명을 대상으로 원시와 읽기쓰기 능력간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를 했다. 참가 어린이 중 244명은 원시였고, 248명은 정상 시력을 갖고 있었다. 안경을 쓴 어린이는 한명도 없었다.

연구팀이 이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치르는 읽기쓰기 능력 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 원시가 있는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훨씬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의 4~14%가 원시를 갖고 있다. 유치원 등에서는 어휘와 발음, 읽기를 포함해 시각 수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시력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연구팀의 마르진 컬프 교수는 “어릴 때 읽기쓰기 능력이 부족하면 장래에 읽거나 쓰는 것을 배울 때 문제가 생긴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며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안경 등을 쓰게 해 어린이 원시를 치료하는 것이 읽기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학(Ophthalmology)’ 저널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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