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헤어 트렌드는 형광? 부작용 ‘조심’

 

올 한 해를 강타할 헤어스타일은 뭘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6년 유행할 헤어스타일 트렌드를 해시태그(글의 핵심을 요약한 단어)로 검색해보면 ‘빛을 내는 머리카락들’이 등장한다.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헤어스타일이지만 부작용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시광선 머리(blacklight hair)’로 알려진 이 헤어스타일은 어두운 곳에서 머리카락이 형광으로 빛나는 특징이 있다. 햇빛이 비치는 밝은 낮에는 일반 염색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어두운 밤에는 형광색을 띠면서 하루 2가지 헤어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형광물질이 들어있는 헤어제품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밝은 대낮에는 보이지 않다가 어두워졌을 때 비가시광선 아래서 형광색을 발산하는 염색방법은 환한 불빛 아래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깨끗이 씻겨 내려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또 피부에 누적돼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어린이나 청소년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염색약 중 어린이 전용 염색약은 없다. 성인이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써야 하는 만큼 두피 자극이 더욱 클 수 있다.

‘대한피부과학회저널(Annals of Dermatology)’에 실린 지난 논문에 따르면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염색하는 성인 4명 중 1명이 염색약 부작용을 경험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가려움증, 눈 따가움, 홍반 등이다.

드물긴 하지만 염색약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250만 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 증상이다. 이처럼 염색약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아직 성분과 부작용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염색방법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형광 염색처럼 대중적이지 않은 방법은 좀 더 안전성이 보장된 다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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