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연말보다 시가총액 61% 급등

최근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기술수출하고, 다국적 제약사의 대형품목 5종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맺는 등 호재가 잇따른 종근당의 시가총액이 급등했다.

8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바이오 회사와 원료의약품 회사, 지주회사를 포함한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의 8일 현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종근당이 1조4537억원으로 지난해 말 9042억원에서 무려 61%나 증가하며 두각을 보였다. 종근당의 상승세와 맞물려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도 각각 10.4%, 2%씩 동반 상승했다.

종근당은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다베포에틴-알파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CKD-111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체결했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과 고형암 화학요법에 따른 빈혈치료에 사용되는 네스프는 유전공학기술로 약물의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이다. 세계 시장 규모만 2조5천억원, 일본 시장은 6천억원에 이른다. 오는 2018년 일본 출시를 목표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4일에는 한국MSD와 당뇨병치료제 3종, 고지혈증치료제 2종에 대한 공동판매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종근당은 이 달부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등 3개 품목과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 2개 품목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한국MSD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시타글립틴 성분의 자누비아는 연간 1천역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당뇨약이다.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 자누메트의 서방형 제제인 자누메트XR까지 포함해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인 듀비에와 시너지를 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지혈증 복합제인 바이토린(에제티미브, 심바스타틴)과 아토젯(에제티미브, 아토르바스타틴)도 지난해 6백억원의 매출을 합작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출시된 아토젯은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품목이다.

종근당을 포함해 상장제약사 87곳 중 77곳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64조9334억원이던 지난해 12월 30일보다 11.8% 늘어난 72조5859억원을 기록했다. 61%나 급등한 종근당에 이어

녹십자(36.3%),오스코텍(35.4%), 슈넬생명과학(31.8%), 제일약품(29.5%), 동아쏘시오홀딩스(22.7%), 대웅제약(20.4%), 에스텍파마(19.1%), JW중외제약(19.0%), 녹십자홀딩스(16.3%)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이프로젠의 상장 가능성,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FDA 승인에 대한 기대감 등이 연이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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