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 기분도 받아들이기 나름… 건강 좌우

 

불쾌한 기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분노, 불안, 슬픔 등의 나쁜 감정은 정신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육체건강까지 손상시킨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여러모로 실질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최근 ‘감정(Emotion)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나쁜 기분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실제 건강상태도 보다 양호하다.

누군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면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타당하든 부당하든 상관없이 일단 기분이 나빠진다. 이처럼 불쾌한 기분 상태에 도달하면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설욕하고 싶은 심리가 든다. 상황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몸과 마음도 상할 확률이 높아진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개발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반대로 마음이 넓고 아량이 있는 사람은 불쾌한 기분을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해석한다. 이로 인해 몸과 마음에 질병이 생길 가능성 역시 떨어진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14~88세 사이 실험참가자 365명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실험참가자들의 생각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테스트했다.

신체건강은 자기보고 형식의 주관적인 방법과 악력 테스트를 이용한 객관적인 방식 두 가지로 측정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3주간 실험참가자들의 기분상태도 체크했다. 실험이 진행되는 기간 중 9일간 하루 6회씩 실험참가자들은 자신의 기분 상태를 메시지로 전송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기쁨, 열의, 분노, 실망 등 다양한 감정 상태 중 하나를 구체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그리고 실험참가자들의 답변을 종합해 그들의 감정 상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편인지 혹은 부정적인 편인지 수치를 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실험 전 예측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불쾌한 기분 상태에 자주 빠지는 사람은 정신과 신체건강 테스트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불쾌한 기분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점수 결과가 달랐다는 점이다.

나쁜 감정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그 만큼 몸과 마음이 상하는 대가를 치러야했다. 반면 나쁜 기분을 촉발시킨 원인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한 사람은 건강상태가 덜 나쁘거나 아예 건강 악화와의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불쾌한 기분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건강을 지키는데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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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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