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에 ‘슈퍼버그’… 인간에 전염 경고

애완동물에 대한 지나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은 세균인 ‘슈퍼버그’가 발생하고 이런 슈퍼버그가 인간에게도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정부산하 공중 보건국(PHE)은 이콜라이(E.coli) 대장균과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 같은 항생 물질에 대한 내성이 생긴 세균의 전파를 늦추기 위해 애완동물에 대해 항생제를 사용할 때 주의할 것과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PHE 관계자는 “슈퍼버그가 건강한 애완견 세 마리 중 한 마리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종류의 세균과 함께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퍼질 위험이 있다”며 “애완동물에 대한 항생제 사용이 이런 항생 물질 내성 세균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항생 물질 내성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위험할 정도로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PHE는 “우선 애완동물 주인들이 수의사들에게 항생제 사용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콜라이 대장균이나 MRSA 같은 세균 감염은 인간이나 동물에 의해 일어나며 변종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해 여러 종류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애완동물 사이에서 이런 내성 세균이 확산되면 사람에게서도 전파 수준이 증가한다.

PHE 관계자는 “영국의 경우 건강한 애완동물의 40%에서 다양한 항생 물질 내성 세균이 발견됐으며 이는 사람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서 내성 세균의 잠재적인 주요 원천이 애완동물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자주 손 씻기를 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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