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음주의 계절… 숙취 예방 음주법

잠들기 전 섭취 도움 안 돼

밤늦도록 술을 마신 뒤 잠들기 전에 음식을 우걱우걱 먹은 적이 있는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자는 동안 마신 술을 흡수시켜 다음날 숙취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잠들기 전에 음식이나 무알코올 음료를 마셔도 숙취 해소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밤에 술을 마신 대학생 중 69%가 다음날 숙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중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신 사람이나 전혀 먹지 않은 사람이나 숙취 정도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의 아론 화이트 박사는 “마신 술은 신체의 곳곳에 퍼져 곧바로 손상을 주기 때문에 술을 다 마신 뒤 음식이나 음료를 먹어봐야 알코올 흡수 효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중간에 틈틈이 음식이나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면 상황이 달라진다. 화이트 박사는 “술을 마시는 동안 위장에 음식이 들어가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약 3분의 1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위액이 소장 등 신체에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춘다. 전문가들은 “마시는 술의 양만큼 무알코올 음료를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숙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숙취 증상의 경중은 혈중 알코올 농도 수준에 달려있다”며 “첫 번째 장소에서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숙취를 없앨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의 남성 건강 잡지 ‘멘스 헬스’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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