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높이는 뱃살…위험 경고 연구 또 나와

미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

정상 체중이지만 뱃살이 많은 사람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18~90세의 미국 성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체 측정학적인 지표에 근거해 체지방 분포 등을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이지만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이지만 체지방이 골고루 분포된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복부비만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부비만이 있고 근육량이 적은 사람들은 사망률과 대사조절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체질량지수(BMI)가 적정 수준에 있지만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을 과체중과 비만인 사람과 비교해 사망 위험 등을 측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의 프란시스코 로페즈-지메네즈 박사는 “BMI나 복부비만 여부에 의해 규정된 비만 상태는 전반적인 사망률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하지만 메타 분석에 의한 이번 연구결과 BMI에 근거한 과체중 상태는 실제로는 전반적인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BMI가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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