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동… 겨울철 야외 운동 요령

오늘(8일)은 절기상 겨울에 접어드는 ‘입동’이다. 곰이 겨울잠에 빠지듯 사람도 겨울이 되면 평소보다 덜 움직이고, 운동에도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가뜩이나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병의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온 셈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운동만 한다 해서 능사도 아니다. 겨울철 운동을 위해서는 몇 가지 팁(tip)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입동 추위에 우리 몸이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지 않는다.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부상의 위험 또한 커진다. 겨울철 운동은 이렇게 굳은 몸에 윤활유를 더하는 것과 같아 대사량을 늘리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겨울에도 실내에서든 야외에서든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운동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전국 30~70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질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 39.4%는 운동을 꼽았고, 올바른 식생활(29.5%), 정기검진(20.4%), 금연(8.2%), 절주(1.3%)의 순으로 답했다.

입동 추위로 쌀쌀해진 날씨에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면 운동할 마음이 싹 가시겠지만, 날씨가 화창하면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야외로 나서는 것이 좋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겨울철 야외운동은 ▲칼로리 소모량 증가 ▲심장 강화 ▲수분 섭취 ▲추위에 대한 내성과 면역력 증강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충실 ▲비타민 D 공급 ▲엔도르핀 증가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전한 운동을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체온 유지를 위해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옷을 여려 벌 겹쳐 입고, 손과 코, 귀 등 노출부위가 추위에 손상되지 않도록 방한용품을 착용해야 한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충분히 해 체온을 올린 상태에서 운동을 하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이 약한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해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병과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위 속 운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이른 아침에 야외운동에 나서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두통을 유발하고, 고혈압 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다.

운동 전문가들은 “기온이 내려간 새벽보다 비교적 기온이 오른 낮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야외운동을 즐기고, 스트레칭과 실내 자전거 등 집안에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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