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도 병이라면서… 직장여성들 병원 안가

 

젊은 직장여성 4명 중 3명은 생리 때문에 생기는 증상들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기고 있지만,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 25~34세 직장 여성 5백명을 대상으로 생리 관련 증상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의 73.2%는 생리 관련 증상들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했고, 절반이 넘는 61.6%는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영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상에 불편과 고통을 주었던 증상으로는 생리통이 4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생리전증후군 및 생리전불쾌장애 329건, 생리불순 및 무월경 213건, 과다한 생리량 104건의 순이었다.

이처럼 생리 관련 증상들을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높았지만, 산부인과를 실제 방문하는 경우는 10명 중 1명(8.4%)에도 못 미쳤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은 1년에 1회 또는 그 미만 꼴로 산부인과에 간다고 답해 아직까지 많은 여성들이 생리 관련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어도 적극적인 치료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절반이 넘는 61.8%의 응답자가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먹는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이 15.2%, 그냥 참는다는 응답이 12%로 뒤를 이었다. 또한 2명 중 1명(45.8%) 정도는 생리 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검색해 얻는다고 답한 반면,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그러나 생리 증상 때문에 겪는 고통이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6.4%에 달해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는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생리 관련 질환으로 인한 고통은 더 이상 참고 견뎌야 하는 여성의 숙명이 아니며,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찾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올바른 인식이 꾸준히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바이엘 헬스케어가 주최하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후원하는 생유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됐다. 생유 캠페인은 ‘생리를 유쾌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여성 스스로 매월 경험하는 생리 기간을 보다 유쾌하게 만들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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