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술 한 방울도 마시지 마라

평생에 걸쳐 영향 미쳐

임신 중이라도 아주 소량의 술은 해가 없다는 기존의 연구들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임신 중에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소아과 교수인 자넷 윌리엄스 박사팀은 미국소아과학회(AAP)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술로 인한 폐해에서 태아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신부가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박사는 “술이 학업 성적과 주의력, 행동, 인지력, 기억력, 언어 능력, 시력이나 운동 신경 발달에 미치는 미묘하고도 중요한 지속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가임 연령기의 여성 중 거의 절반이 지난 한달 동안 술을 마신 적이 있으며 약 8%는 임신 중에도 음주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보건 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임신 중 술을 마시면 태아의 사고력과 행동에 문제를 초래하고 이는 평생에 걸쳐 영향을 준다”며 “임신 중에는 술을 단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아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맥주나 와인, 독한 술 등 모든 종류의 술이 거의 비슷하게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박사는 “아주 소량의 술은 임신 중에 마셔도 안전하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적이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 중 음주는 절대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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