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정심은 단 5분… 남편 감기에도 짜증

 

여성의 동정심 한계는 5분

연인이나 부부들 중에서 파트너가 감기에 걸렸을 때 적극적으로 돕는 쪽은 누구일까. 이와 관련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아픈 파트너를 더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있다.

특히 남자 파트너가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거리고 기침을 연신 해대도 여성들의 인내심과 동정심은 ‘5분까지’가 한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감기약 제조업체 ‘렘십(Lemsip)’이 성인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인 또는 배우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 동정심을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도우려 나서는 것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것이다.

응답 여성의 52%는 파트너가 아프면 “5분까지는 동정심을 느끼지만 그 다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여성의 29%는 오히려 “이 남자 때문에 하루 종일 성가시게 생겼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28%는 “빨리 낫지 않고 뭐해”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대답했다.

여성의 18%는 “아예 처음부터 동정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반면 파트너의 감기에 냉정할 것으로 예상된 남자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파트너를 돕고자 했다. 남성의 48%는 훌쩍거리는 파트너를 보면서 “얼마나 힘들까”라고 생각하며 도울 마음이 난다고 대답했다.

남성의 70%가 감기에 걸린 파트너를 보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며, “그녀를 위해 저녁을 요리하겠다”는 대답이 64%, “가사 일을 대신 해주겠다”는 대답은 60%나 됐다. 실제로 감기에 걸린 파트너를 돌보기 위해 휴가를 낸 비율도 남자는 37%나 되는 반면, 여자는 단 19%에 불과했다.

남성들은 감기에 걸린 그녀의 이마를 닦아주고 청소, 빨래, 요리 등에 나설 각오가 돼 있는 반면, 여성들은 귀찮게 여기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조사 결과였다. 렘십의 한나 노왁 마케팅 팀장은 “원래 조사 목표는 남성이 감기 걸린 여성에게 매정하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결과를 보고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조사에 대해선 여성 쪽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남성들의 동정심 가득한 대답과는 상관없이 “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실제로 내 파트너가 나를 돌봤다고 기억한다”는 여성은 단 13%에 불과했다.

또 일부 여성들은 “남자들이 감기 걸린 여성의 간호에 적극 나서려는 마음을 갖는 배경에는 어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일을 돌보라는 속셈이 깔려 있을 수 있으며, 아니면 남자인 자신이 아플 때 돌봐달라는 보상심리의 작용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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