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상소리하며 일하면 업무효율이 쑥↑?

 

직장에서 동료나 후배에게 늘 존댓말을 쓰는 사람이 있다. 타고난 성격 탓도 있지만 아랫사람한테도 예를 갖추겠다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하지만 업무효율은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직장 동료들 간에 스스럼없이 상소리를 주고 받으면 업무효율이 높아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 연구팀이 직장 내 언행과 업무능력 향상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들 사이에 가벼운 상소리를 교환하면서 일을 하면 스트레스가 줄어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영국 내 은행과 제조업체, 레스토랑, 소매점 등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의 협조를 얻어 일을 하면서 가벼운 상소리도 거리낌없이 교환하도록 했다. 상소리에는 “잡소리 그만해!” “나 열 받았어!” “이런 제길!” “빌어먹을!” 등 비교적 가벼운 말투도 포함됐다.

그 결과 직원들은 일이 안 풀릴 때 속으로 삭이기보다는 거침없이 좌절과 분노 등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업무 효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을 표출하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린 데다 상소리는 동료애와 결속력까지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 상사보다는 말단 직원이 더 많은 상소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이가 어릴수록 상소리를 쉽게 했다. 또 여직원들은 대체로 상소리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지만 남자들이 없는 곳에서는 거리낌 없이 상소리를 주고받았다.

연구 책임자인 예후다 바루크 박사는 “직장 동료들 간에 가벼운 상소리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스스럼없이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결속력이 강화돼 업무 효율이 오른 것 같다”고 했다. 이 내용은 학술지 ‘지도력·조직발달’(the Leadership and Organization Development Journal)에 발표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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