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진드기 주의보 “성묘 때 풀밭 조심”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야생진드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성묘를 위해 야산이나 수풀 속의 산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쯔쯔가무시증의 원인인 털진드기 유충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야생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가 공존하는 때이므로 어떠한 진드기에도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서 걸린다. 잠복기는 11일 정도로 발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난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생기는 딱지가 큰 특징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물린지 1~2주 후 증상이 나타난다. 38℃가 넘는 고열과 설사 및 구토 등이 주요 증상이다. 올해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국내에서 첫 발생한 2013년 당시 치사율이 47.2%에 달해 한때 ‘살인진드기’ 질환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벌초,성묘를 할 때는 긴 셔츠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풀밭에 앉을 때에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옷을 털어 세탁하고 목욕을 해야 한다.

진드기가 싫어하는 성분이 함유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출되는 피부에는 디에칠톨루아미드나 이카리딘 성분, 옷에는 퍼메스린 성분의 진드기 기피제를 구분해 사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진드기 기피제를 살 때는 용기나 포장의 ‘의약외품’ 글씨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 진드기기피제는 피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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