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체중 늘면 당뇨병 생길 확률 2배

 

출산 후 몸무게가 불면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도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왔지만, 출산 후 체중 증가가 당뇨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16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내과 장학철 교수팀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 418명을 체중 감소, 체중 유지, 체중 증가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4년간 매년 정기검사를 시행해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 발생률은 체중 증가 그룹이 16.9%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여 연관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체중 감소 그룹은 8.6%, 체중 유지 그룹은 12.6%였다.

전체 임신부 중 5-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임신성 당뇨병은 분만 중 산모는 물론 신생아에게도 합병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 임신부가 많아지면서 임신성 당뇨병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출산 후 체중 증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기 검진을 받는 등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향후 임신성 당뇨여성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장 교수는 “체중 변화에 따라 각 그룹은 당뇨병 발생 비율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며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출산 후 식이요법과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에 실렸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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