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스냅백… 모자 쓰면 탈모가 심해질까?

 

최근 서서히 시작된 탈모 때문에 고민인 20대 대학생 최모씨. 아이돌 스타처럼 스냅백 모자를 쓰고 멋을 낸 친구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자외선도 피하고 스타일도 살릴 수 있는 일석이조 패션 아이템으로 탐나지만, 머리를 덮는 스냅백을 쓰면 탈모가 더 심해질 것 같아 언감생심이다.

스냅백과 같은 모자를 쓰면 탈모가 촉진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오히려 모자는 자외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때문에 모자를 쓰는 게 탈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진오 원장은 “많은 탈모 환자들이 모자를 쓰면 탈모가 심해지거나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데 방해될까 우려한다”면서 “하지만 모자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탈모는 두피 속의 모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모자로 머리카락을 덮는다고 해서 탈모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모자를 올바르게 쓰는 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자는 불편할 정도로 꾹 눌러쓰거나 꽉 조여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스냅백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므로 느슨하게 쓰도록 한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모자를 쓰면 두피의 청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모자를 쓴 채로 땀이 나고 통기가 안 되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노폐물은 두피를 지저분하게 해 두피질환의 원인이 되고, 모든 두피질환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탈모 전문가들은 머리에 땀이 많이 난다면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구입하고, 모자를 착용한 뒤엔 머리를 감아서 청결한 두피를 유지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근본적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을 빠른 시일 안에 방문해 원인을 알아야 하고, 남성형 탈모라면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 성분의 의약품과 모발이식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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