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워킹맘…척추 관절 건강 주의보

 

바른 자세 유지하고 스트레칭 해야

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주부들도 늘고 있는 추세로 올 상반기에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사업에 신청한 인원은 작년 동기간 보다 약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밖에서 일을 한다고 집안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여성은 가정주부보다 가사노동이 2시간7분 적은 반면 외부에서 일하는 노동시간은 4시간47분 많아 총 노동시간은 2시간 많다.

예전보다 많은 남성들이 집안일을 돕는다고 하지만 통계상으로 남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여성의 4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워킹맘들의 척추와 관절은 쉴 틈이 없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근육의 양이 적다. 또한 임신과 출산으로 뼈와 관절이 약해져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근육량이 적은 상태에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움직임이 많은 집안일을 하다보면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근육량이 적은데 운동 할 시간이 없는 것도 문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힘든데다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적다보니 허리 근육이 점점 더 약해지는 것이다.

구로예스병원의 홍윤석 원장은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며 “특히 근육량이 적은 여성들은 허리를 세우고 잡아주는 근육 또한 약하기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은데 앉아 있는 자세뿐 아니라 허리를 숙이는 집안이나 과도한 움직임도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에 따라 다르지만 손목은 가장 많은 사용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워킹맘들은 퇴근 후에도 청소나 설거지로 손목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데 손빨래를 하거나 어린 아이가 있다면 손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가중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나 건초염 등으로 팔목과 손가락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반복적인 사용이 많을 때 발병하는 질환이기에 무리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손이 저리고 시큰 거리는 통증이 생기면 손목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손목과 손가락 관절을 움직여주고 손목을 돌리거나 털어주는 등의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윤석 원장은 “일하는 여성들은 시간이 없어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고 파스 등 임시방편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때에 따라서 이는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예방과 치료를 위해 평소 바른 자세와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갖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어도 가까운 거리는 걷고 시간을 조금씩 내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또한 앉아 있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우고 바르게 앉아야 하며, 집안일을 할 때는 허리를 지나치게 굽히거나 장시간 숙이고 있지 말고 50분에 한 번씩 몸을 움직여야 척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