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처방 급증… 50대 이상이 88%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오는 2017년이면 처방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고지혈증 약을 처방받는 여성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으로, 갱년기 여성의 약 처방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0-2014년) 고지혈증 치료제 사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처방액은 7869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처방액 4577억원에 비해 71.9%(1.7배)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11.4%에 달했다.

현재 사용되는 고지혈증 치료제는 단일성분 약제의 상승폭이 월등히 컸다. 단일제 중에서도 스타틴(Statin) 계열 처방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단일제 처방액은 전체 시장의 95.6%(7526억원)를 차지해 전년(처방액 6813억원) 대비 10.5% 증가했고, 단일제 중 스타틴 처방액은 7193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95.6%를 점유했다.

지난해 복합제 처방액은 343억원(4.4%)으로, 지난 2011년(처방액 370억원) 이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팜스코어는 “복합제 사용량이 이처럼 감소하고 있는 것은 용량조절의 한계로 인해 의사들이 단일제 병용처방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타 질환의 복합제가 가격, 복약 순응도 개선 등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성별로 보면 50대 이상 처방액이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93.3%가 50대 이상에서 처방됐다. 남성의 50대 이상 처방액은 81.9%였다. 팜스코어는 “50대 이상에서 여성의 약물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은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며 “폐경기 이후가 되면 혈관건강이 예전보다 떨어지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골다공증 등 각종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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