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별미 열무김치, 요즘 건강에도 “딱”

 

비타민C, 칼슘, 칼륨 등 풍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이다. 특히 폐렴, 대상포진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은 면역력을 강화해야 물리칠 수 있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거나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비타민C는 다른 비타민과는 달리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필수 영양소이다. 일상생활에서 열무와 같은 녹황색 채소 등을 꾸준하게 섭취하여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은 바이러스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열무에 다량 함유되어있는 비타민C는 어떤 항바이러스제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항산화제이다. 우리 몸이 감염이 되었을 경우 백혈구는 몸 안에 들어온 세균을 잡아먹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비타민C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백혈구를 활성화시켜준다. 따라서 바이러스성 질환의 빠른 회복은 물론 똑똑한 예방법은 비타민C의 보충이라고 할 수 있다.

열무는 사철 맛볼 수 있다. 생육 기간이 짧아서 1년에 여러 번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무는 ‘어린 무’를 뜻한다. 열무는 무와 마찬가지로 배추 과 식물에 속한다. 무, 배추, 양배추, 냉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순무, 겨자 등 요즘 웰빙 채소로 알려진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하나같이 항암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채소들이다. 미국암협회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 배추 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열무는 수분이 많아(93.3%) 갈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며 영양학적으로 고칼슘(뼈와 치아 건강 증진), 고 칼륨(혈압 조절) 식품이다.

칼슘과 칼륨이 열무 100g당 120mg, 772mg 들어 있다. 특히 열량이 낮아(100g당 생열무 14kcal 삶은 열무 19kcal, 열무김치 38kcal, 열무물김치 7kcal)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비타민 A(야맹증 예방과 시력 개선)와 B군, 비타민 C(항산화 효과, 면역력 강화) 등도 풍부하다.

또한 열무는 전분(녹말)을 분해하는 효소와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소화가 잘되고, 변비 예방에도 이롭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환자에게도 권할 만하다. 혈관의 탄력을 조절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사포닌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열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열무김치다. 열무김치를 담글 때에는 대개 잎과 뿌리를 함께 사용한다. 소금에 절였다가 헹궈낸 뒤 찹쌀 풀로 버무려 열무 특유의 떫은맛을 제거한다. 이어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등을 넣고 국물을 부어 맛을 낸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기에 더없이 좋은 반찬이다. 맛이 칼칼하고 시원해 더위로 싹 달아난 입맛을 되살려준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발효식품이므로 보리밥(탄수화물), 달걀(단백질)을 곁들인 열무김치 비빔밥 한 그릇이면 영양의 조화가 거의 완벽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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