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에 맞는 선크림 제대로 고르는 법

 

자외선 지수가 상한가를 치고 있는 요즘 자외선차단제는 남녀 모두의 피부 건강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차단지수를 비교해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차단지수 뿐 아니라 피부 타입에 따른 제형과 자외선 차단 방법까지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 =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미네랄) 자외선차단제와 화학반응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하고 열에너지로 분해하는 유기 자외선차단제로 나뉜다.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 받는 민감성 피부와 피부가 연약한 건성피부는 100%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쓰는 게 효과적이다.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의 침투를 막아 피부자극이 적기 때문이다.

연약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옥사이드’가 주성분인지 확인하면 된다. 두 성분은 대표적인 물리적 방식의 자외선 차단 무기물이다. 메디컬뷰티 전문기업인 에스트라의 강신범 기술연구원은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해 자극을 줄여주는 원리”라며 “자외선 노출에 의한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제형은 피부상태에 따라 쿠션형과 젤 타입을 쓰면 된다. 민감성 피부는 퍼프로 자외선차단제를 밀착시키는 쿠션형 타입, 건성피부는 젤 타입의 제품이 사용하기 좋다. 젤 타입은 수분 함량이 높아 보습력이 뛰어나며 들뜸 현상이 적어 부담 없다.

지성피부 =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무기나 유기 자외선차단제를 모두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피지량이 많아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긴다면 가급적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유기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자외선을 흡수하고 소멸하는 과정에서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지성 피부는 차단제 종류보다는 제형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크림이나 로션보다 피지를 잡아 줄 수 있는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차단제가 훨씬 효과적이다. 어쩔 수 없이 파우더 타입의 차단제를 선택할 수 없다면 오일프리 제품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 트러블의 흔적을 감추려고 메이크업 제품을 두껍게 바를 때가 있는데, 이는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자외선 기능과 커버 기능을 두루 갖춘 제품을 가볍게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복합성 피부 = 2가지 이상의 피부 성질이 나타나는 복합성 피부라면 피부 부위별로 제품을 다르게 쓰는 게 효과적이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T존에는 피지 조절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좋으며, 건조한 U존에는 보습력이 높고 끈적임이 적은 제품이 효과적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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