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아사이베리, 미란다커가 빠진 이유

 

아사이베리는 세계적인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건강과 미용에 좋은 식품으로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진 식품이다.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에서 ‘생명의 열매’로 불리며 약용으로 쓰이다가 2000년대 중반 미국에 도입됐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0년부터다.

아사이베리가 뒤늦게 알려진 것은 아마존 밀림 깊은 곳에서 자라고 있어 채집과 상품화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사이베리의 가능성에 주목한 거대 외국 자본들이 들어온 뒤에야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아사이베리는 채취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20m 높이의 나무에 올라가 채취한다. 열매의 90%는 식용이 불가능하고 남은 10% 중에서도 5%밖에 쓸 수 없다.

아사이베리는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활성산소는 동맥경화나 뇌·심장혈관계 장애, 노화나 암 발생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항하는 항산화물질(antioxidant)이 각광받고 있다. 아사이베리가 항산화지수로 불리는 ORAC(활성산소흡수력)이 다른 과일보다 높은 것은 껍질에 많은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이 많이 든 블루베리, 체리, 포도와 같이 진한 색의 식품들이 몸에 좋은 것은 이런 효능 때문이다.

아사이베리는 이밖에 비타민 A · C · E · K, 무기질, 아미노산, 필수지방산도 많아 정기적으로 먹으면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늦춰줄 수 있다. 낮은 칼로리에 비해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아사이베리 복용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베리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 당분 함량이 낮아 맛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챙기는 사람도 밍밍한 느낌에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맛을 내기 위해 각종 첨가물을 넣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약용 식물로 여기면 큰 무리는 없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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