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의 계절, 과일주스 함부로 마시다간…

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과일 주스 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들 중에는 몸에 좋지 않은 설탕을 피한다면서 ‘무가당 주스’를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무가당이라는 말에 끌려 이런 주스를 자주 마시다 보면 뱃살이 늘어날 수 있다. 무가당이 곧 제로 칼로리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가당’이란 인위적으로 설탕이나 당류를 넣지 않았다는 것일 뿐 원재료에 당분이 들어있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결정과당이나 액상과당 등을 첨가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한다. 과당은 당류 중에서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소화되며 단맛이 가장 강하다.

최근 스위스의 취리히 공과대학(ETHZ) 연구팀은 과당이 심장 근육을 확대시키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일에 함유된 일반적인 과당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나치게 당이 첨가된 레모네이드, 과일주스 및 다른 식품들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의 사회보장원(IMSS)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과당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과체중, 비만, 심혈관질환 및 당뇨의 위험이 있다면서 수분 섭취를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무더위로 손실되는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과당음료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고열량으로 인해 금세 갈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내 수분 유지를 위해 하루 2~3리터의 물과 신선한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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