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과당 섭취 땐 심장마비 위험

과당이 고혈압 환자의 심장비대증에 영향을 미치고, 심하면 심장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이처(Nature)지에 발표된 스위스 취리히공대 연구에 따르면 과일에 함유된 과당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나치게 당이 첨가된 레모네이드나 과일주스 등의 다른 식품들은 고혈압 환자가 꼭 피해야 할 대상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심장은 혈액을 더 강하게 내뿜기 위해 비대해진다. 비대해진 심장의 근육 세포들은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심장이 비대해지는 동안 충분한 산소가 공급될 수 없기 때문에 심근세포들은 지방산보다 당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으며, 포도당뿐 아니라 과당도 이용한다.

연구진은 “심근세포의 산소 부족은 HIF(저산소증 유도인자) 분자를 쏟아내고, 이는 심장비대증이나 암 생성에 기여한다”며 “식품과 가당음료, 레모네이드 등에 과당을 첨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고혈압과 심장 건강에 과당이 소금보다 더 나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크 미드 아메리카 심장연구소와 몬티피오리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동물과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등을 분석해 “설탕 중에서도 과당이 고혈압과 심장 관련 질환에 있어 소금보다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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