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수술하면 끝? 그 이후가 더 중요

 

복부 비만에서 벗어나야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보험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7만9000명으로 2013년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척추질환의 완치는 수술을 끝내고 퇴원하는 순간이 아니라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순간 시작된다. 수술 후 철저한 관리가 치료이상으로 중요하다. 특히 척추질환은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 올바른 관리가 중요하다.

체중 관리=척추질환 치료 후 회복기에는 편안하게 누워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체중이 늘기 쉽다. 하지만 체중 증가로 인한 비만은 수술 부위에 적지 않은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복부 비만은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을 증가시키는데, 내장 지방이 늘어나면 우리 몸의 장기를 담고 있는 부분의 압력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척추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압박을 받게 된다. 또한 몸무게가 늘면 척추와 주변 근육이 받은 하중도 크게 증가해 허리에 부담이 가기 쉽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복부가 날씬할수록 무게 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져 자세가 바르게 정렬되고 척추에 부담을 덜 줄 수 있다”며 “특히 척추질환 치료 후에는 재발을 예방하고 시술 후 약해진 허리 건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 건강에 좋은 식품=척추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는 기본이며 멸치, 우유, 두부 같은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비타민과 섬유질이 골고루 함유된 식단을 짜야 한다. 특히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체내 단백질 흡수율이 100% 가까울 만큼 높아 척추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또한 두부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칼슘도 많이 들어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반대로 카페인이 많이 든 음식은 척추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해 허리뼈를 약화시키고 허리통증을 다시 발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척추질환 치료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 척추질환으로 약해진 근력을 강화시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허리 운동이 필요하다. 다만 수술 후에는 몸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걷기 운동은 허리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준다. 물이 몸을 떠받혀 허리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영도 척추질환 치료 후에 좋은 운동이다. 수영은 모든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해 체중 감량과 다양한 부위의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준다. 단 평영과 접영은 허리의 움질임이 많은 영법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자유형과 배영을 위주로 하는 것이 무난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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