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변종 아니라는데… 왜 빨리 번질까

국내로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중동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전자 염기 서열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환자들에게 전파된 바이러스가 중동 지역의 바이러스보다 감염이 더 잘 되도록 변이나 변종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일 “국립보건연구원이 2번 환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해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제는 최초 확진 환자의 부인인 2번 환자가 증상이 경미해 제일 먼저 퇴원한 환자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1번이나 14번 등 전파력이 강한 이른바 ‘감염 거점’ 환자들을 조사해야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국내 기후가 중동보다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확산 과정에서 변이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바이러스학 측면에서 볼 때 중동 지역과 같은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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