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사람 고구마 곁들이면 혈압걱정 뚝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혈압이 높아질까 걱정을 많이 한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이 혈압 증가와 관련이 있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구마나 토마토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미국의 환경전문매체 ‘마더 네이처 네트워크’ 보도에 따르면 고구마와 토마토 페이스트 등의 식품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혈압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칼륨은 심장과 콩팥을 비롯한 신체 장기들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미네랄이다.

칼륨은 근육을 만들고, 신체 성장을 유지시키며 근육과 신경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조절하기도 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나트륨의 몇 가지 폐해를 줄여줌으로써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다.

9~10세의 여자 어린이 2000여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연구를 한 결과, 나트륨 섭취는 혈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기에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압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를 증가시키는 짠 음식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보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심장 건강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인의 칼륨 하루 권장량은 4700㎎이다.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심장 질환, 뇌졸중, 고혈압과 암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는 고구마, 토마토, 근대 등이 꼽힌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살펴보면 △구운 고구마 1개 694㎎ △토마토 페이스트 4분의 1컵 664㎎ △근대 2분의 1컵 655㎎ △구운 감자 1개 610㎎ △하얀 콩 2분의 1컵 595㎎ △무 지방 요구르트 8온스(227g) 579㎎ 등이다.

전문가들은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소금 섭취량을 두 배로 늘려서는 안 된다”며 “칼륨이 혈압 등에 도움이 되지만 전반적인 식사 계획의 일부분으로 실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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