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와진 햇살… 비타민D 보충 위한 산책법

 

차단제 바르고 30분 산책해야

화사한 봄볕은 좋지만 햇볕 속 자외선은 피부와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하지만 햇볕을 쬐지 않으면 비타민D가 결핍돼 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해지기 시작한 봄. 자외선 차단과 비타민D 보충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강한피부과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다.

비타민D의 역할=비타민 D는 체내에 흡수된 칼슘을 뼈와 치아에 축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흉선(가슴샘)에서 면역세포가 생산되도록 도와주고, 콩팥에서 칼슘과 인산염이 재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 그래야만 혈액 내에 있는 칼슘과 인산염의 농도가 적절히 유지되고, 이렇게 해서 뼈가 단단해지는 석회화가 잘 이루어진다.

비타민D는 암의 위험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의 양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부족할 경우, 혈액의 칼슘과 인의 농도가 낮아져 골격의 석회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뼈에서 무기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골격이 약화되고 압력을 이기지 못해 휘게 되는 구루병에 걸리게 된다. 성인들은 골연화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새롭게 만들어지는 뼈의 골 조직의 생성과정이 미약해 엉덩이, 척추 등이 골절되기 쉽다.

이때에는 비타민D 대사 뿐 아니라 칼슘의 흡수도 저하되어 저 칼슘 혈증이 동반되며, 이차적으로 갑상샘기능부전증과 심각한 뼈 상실이 초래될 수 있다. 반대로, 비타민 D를 권장량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혈액과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칼슘이 함유되어 다양한 후유증이 생긴다.

하루 30분 산책하면 비타민D 보충=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약 93%, 남성의 약 86%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광욕을 하는 문화가 없는데다 그을린 피부색을 선호하지 않아 자외선 차단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바깥 활동량이 적은 노인들이나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햇빛 노출기회가 적은데다 콩팥 기능의 저하로 인해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 비타민D는 하루 30분 정도 햇볕을 쪼이면 어느 정도 필요한 양이 우리 신체 내에서 합성되며, 식품으로도 보충할 수 있다.

달걀노른자, 등푸른 생선, 간 등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에 지나치게 많은 비타민D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무턱대고 영양제를 과량으로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좀 더 가벼운 옷차림을 하게 된 만큼 하루 30분 정도 걸으면서 얼굴과 노출된 팔다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햇볕을 쬐는 것이 방법이다.

장시간 나들이나 운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해야=주말에는 하루 종일 나들이를 하거나 야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는 어느 정도 자외선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겨울의 약한 자외선에 적응되어 있던 피부는 봄볕의 강한 자외선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따갑지 않다고 해서 마냥 봄볕을 쬐면 자외선A가 가랑비에 옷 젖듯 콜라겐과 같은 탄력 물질을 파괴해 결국 잔주름,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노화 등을 일으킨다.

외출 30분전, 자외선차단지수(SPF)20 이상에 자외선A 차단지수인 PA+++인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단, 기초화장품 사용 시 유분이 많은 크림을 발라서는 안 된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자외선의 흡수를 촉진시켜서 자외선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멜라닌 색소가 밑으로 가라앉아 들러붙는 것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취침 전에만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콩알만큼 바르는 것보다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양껏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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