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의 염증- 통증을 줄여주는 식품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아직 발병원인이 불분명하다. 하지만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증상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소염작용을 하는 치료제로 완화한다. 음식으로도 염증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지중해식 식단=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는 막을 면역세포가 공격하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염증, 통증, 뻐근함 등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데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이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있는 여성 1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평소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그룹보다 지중해식 식단을 지킨 그룹이 관절 통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에 포함된 과일, 채소, 올리브오일의 단일불포화지방 등이 항산화 작용을 해 염증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들은 체내에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의 수치가 높다. 이 물질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다가불포화지방이 사이토카인을 진압하는 작용을 한다.

생선에 많이 든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지방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와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 트리글리세리드와 LDL은 체내 염증을 촉진하고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높인다.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심장질환이 함께 있는 사람이라면 생선이 포함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미국심장협회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는 생선을 주 2회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약 생선을 못 먹는다면 오메가-3 지방산이 든 식물성 식품인 호두, 대두, 카놀라유 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다채로운 색깔의 식품= 건강 전문가들은 다양한 색깔의 음식을 먹으라고 권장한다. 채소와 과일에 든 색소인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티노이드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항산화성분은 염증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또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든 비타민 C 역시 항산화성분으로 작용한다. 한 가지 색의 과일이나 채소만 먹기보다 무지개색의 다양한 색깔이 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베리류 과일, 당근, 토마토, 호박, 브로콜리, 오렌지 등이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음식이다.

정제된 곡물 대신 통곡물=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현미, 보리와 같은 통곡물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C-반응성 단백질의 수치가 낮다. 이 단백질은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항염증제의 효과를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통곡물에는 항산화성분인 셀렌이 들어있어 염증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또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을 먹으면 체중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 관절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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